greywoolf 2024. 11. 23. 09:19

해국이라 하면 울림이 덜합니다.

바다의 국화라고 풀어야 더 와 닿습니다.

가끔씩은 엄청난 파도가 덮치는 곳.

그 노도의 포말과 소금끼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것도 검은 현무암 바위 틈새에서 꽃을 피웁니다.

아무리 강인한 생명이라도 힘들 법도 하지만

가끔은 찬란한 석양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서쪽,

서천꽃밭을 그리워하는듯.

내 가슴에도 아직 붉은 기가 남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