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늑의 야생화 풍경
암매 본문
한라산 백록담에 암매가 자랍니다.
아마 빙하시대의 유물로서 이젠 산꼭대기에서 겨우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백록담 서벽의 애들 사진을 보니 조그만 군락이나마 풍성해 보이긴 했습니다만.
한라산의 것을 찍으려면 가능할 수도 있지요.
몰래 숨어들거나 또는 엄청 아부해서 합법적 탐방에 끼어들거나 해서요.
그러나 포기했습니다.
그거 안 찍어도 나는 얼마든지 행복할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습니다.
이웃나라의 대설산이라는 곳엘 갔더니 암매가 지천으로 피어 있더군요.
참담한 마음을 한편으로 누루며 원없이 암매를 찍기는 했습니다.
상기의 것들이 그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