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늑의 야생화 풍경
홍노도라지 본문
제주에만 있는 아주 작은 크기의 다년생 초본입니다.
제주 전역의 깊은 숲 그늘에 자랍니다.
애초 서귀포 홍노리에서 발견된 도라지 모양이라고 저런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찾아본 모든 식물자료집에는 [홍노리]라는 지명만이 나옵니다.
모두가 애초 누가 써놓은 것을 다시 베끼기만 한 것입니다.
[홍노]라는 지명은 고려 시대 때부터 설촌된, 700년 이상된 마을을 일컷는 것입니다.
서귀포의 인구가 늘어나고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홍노리는 서홍동, 동홍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이제는 홍노리라는 지명은 역사 속에만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 글을 본 사람들이 식물자료, 도감에다가 홍노리의 사연을 베껴쓰기 시작할 겁니다.
제가 본 울나라의 모든 영역에서 그 학문적 배경이 너무 빈약하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병자들만 설쳐댑니다.
정작 고명한 분들은 나서길 싫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