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늑의 야생화 풍경
큰조롱 본문
전국 산기슭의 양지바른 풀밭 또는 바닷가 경사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
그 뿌리를 백수오, 백하수오라 하며 한방에서는 아주 좋은 보약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제주의 백하수오 채취꾼과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채취꾼들이 너무 어린 식물까지 남획하여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의 동쪽에는 전멸 상태고 서쪽에는 간혹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어쩌다 큰 유리병에 담근 상당한 크기의 백하수오주를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게 귀한 것인지 모르고 있었으니 준 사람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습니다.
선물했던 사람은 시큰둥한 제 태도에 너무 실망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집에 일년 가까이 두다가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하여 결국 병을 다 비우게 되었습니다.
그거 다 마시는 몇 달 동안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