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늑의 야생화 풍경
멀구슬나무 본문
제주와 남부지방의 저지대에 자라는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꽃이 활짝 필 때는 싸구려 방향제같은 향기가 납니다.
열매는 대추처럼 속에 단단한 씨가 들어 있습니다.
어릴 때 열매를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단맛이 나는데 더불어 약간 불쾌한 뒷맛이 따라 옵니다.
그래서 먹을 것만 있으면 입에 넣던 시절인데도 안 먹었드랬지요.
이상하게 제주에서는 민가 근처에만 유독 멀구슬나무가 자라는 것을 봅니다.
열매와 뿌리의 껍질 등을 구충제 등의 여러 다양한 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심어놓은 것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목재로는 물러서 별로 쓰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무가 빨리 자라고 가벼워서 오동나무 대신 가구 만드는데 쓰였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제주에는 민가 주위에 흔하게 보이는 거라고도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