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늑의 야생화 풍경
방가지똥 본문
정겹고도 토속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의 일치가 없어 보입니다.
(충청도 방언에 방아깨비를 방가지라 한답니다.
방가지 다리가 끊어지며 도망갈 때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 식물체의 줄기도 자르면 비슷한 것이 나온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전국의 길가나 들에 핍니다.
원래는 귀화식물이더군요.
제주에서는 꽃을 거이 연중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서귀포 근처 바닷가의 묵은밭에 방가지똥이 가득 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 정도는 꽃이 지며 익어서 솜털을 날리고 있기도 했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라 며칠에 걸쳐 사진기를 들이대어 보았습니다만 안되더군요.
우선 내가 찍을 때는 꽃을 활짝 벌리지 않더군요.
누군가의 말처럼 저 수풀에 한 사람이 숨어서 방가지똥을 흔들어 솜털이 가득 날리는 장면을 포착하는 수 밖에요.
근데 그럴 능력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