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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변산바람꽃(3) , 눈풍경
눈 위에 피는 꽃 또는 눈 속에 피는 꽃을 찍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눈이 너무 오면 꽃이 완전히 파묻쳐 버립니다.눈이 녹기 시작하면 몇 시간만에 눈이 다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손도 시리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어렵습니다.허나 소위 설상화를 찍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작업이기도 합니다.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배경과 분위기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동유럽의 어떤 작가가 바흐의 음악은 하얀 순백의 설원 위에 핀 빨간 장미와 같다고 했습니다.저는 바흐의 음악을 특히 좋아하기에 들으며 가끔 설원 위의 빨간 장미를 상상하곤 합니다.실제로는 눈밭의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등을 찾아 다닙니다.드물게는 눈을 뒤집어 쓴 제주수선화와 제주백서향도 가끔은 찾습니다.쉽지 않지만 가끔은 성공합니다.
제주 야생화 풍경/2, 3, 4월
2024. 10. 23.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