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주 야생화 풍경/10, 11, 12월 (23)
회늑의 야생화 풍경
대평 월라봉 절벽(일명 박수기정 등)을 배경으로 한 산국 풍경입니다. 제주에는 산국이 산 쪽 보다 바닷가 근처에 많이 자랍니다.그리고 보이는 것 대부분이 산국이라 여겨집니다.산국보다 감국이 꽃이 더 크고 등 약간 다르다 하나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감국은 독이 없고 산국은 약한 독이 있다고 알려지며 잎을 씹어보면 쓰다고 합니다.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국의 꽃봉오리를 따는 것을 봅니다.말려서 국화차를 만들려는 것이겠지요.글쎄요.
몇 년간 찍은 섭지코지 일출 전후의 쑥부쟁이 모습입니다. 그냥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등 종류가 많습니다.개쑥부쟁이와 갯쑥부쟁이의 개념이 모호해 아직도 식물학자들 사이에 의견 통일이 안되고 있는 모양입니다.그러면서도 바닷가에 주로 자란다는 갯쑥부쟁이 종류에는 또 섬갯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저 애들을 정확히 뭐라 불러주어야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동호인들이 섬갯쑥부쟁이라 합니다. 가을이 깊어져 가면 찾아오는 기가 막힌 풍경 중의 하나.저런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사진이야 잘 찍었건 말았건)언제까지 저 자연이 잘 유지될지도 걱정입니다.
가을이 매우 깊어져 가면 오름과 들판, 해안가까지 보라색 귀족들이 자태를 뽑냅니다.제주의 것은 한라꽃향유라 달리 분류하기도 합니다.드물게는 하얀색의 변이도 나타납니다. 오름이나 초지에 말이나 소 등을 방목하면 억새같은 큰 풀은 없어지고 거친 잔디밭처럼 됩니다.그럼 온갖 꽃들- 꽃향유, 가시엉겅퀴, 쑥부쟁이, 미역취, 쇠서나물, 산박하, 이질풀 등-이 피어납니다.봄과 여름엔 각기 또 다른 그 계절의 꽃들이 피어납니다.방목하는 오름이 점점 줄어들고 대부분의 오름엔 나무들과 억새 등이 가득하게 됩니다.그럼 풀꽃들은 자라지 못하고 게다가 전경, 경치가 트이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