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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제주와 경상도 지방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20cm 전후의 크기로 낮은 산지의 습기 있는 곳에 주로 자랍니다.밑의 잎이 벌깨덩굴의 것과 닮아서, 그리고 꽃은 냉이들과 유사해 저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겨자과로 적힌 자료도 있던데 십자화과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다가가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사진 격언이 있습니다.주제가 더 부각될수록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허나 예술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는 법입니다.더군다나 통상의 사진들은 절대 예술이 될 수 없습니다.그러니 더더욱 제맘대로 찍는 것입니다.흔히들 주제가 너무 작다고 불평들을 하시니 변명해 보는 것입니다..많은 분들이 불평을 하건 말건 저는 엄청난 고목 밑의 가녀린 벌깨냉이를 표현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또 배경이 없는 ..
눈 위에 피는 꽃 또는 눈 속에 피는 꽃을 찍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눈이 너무 오면 꽃이 완전히 파묻쳐 버립니다.눈이 녹기 시작하면 몇 시간만에 눈이 다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손도 시리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어렵습니다.허나 소위 설상화를 찍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작업이기도 합니다.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배경과 분위기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동유럽의 어떤 작가가 바흐의 음악은 하얀 순백의 설원 위에 핀 빨간 장미와 같다고 했습니다.저는 바흐의 음악을 특히 좋아하기에 들으며 가끔 설원 위의 빨간 장미를 상상하곤 합니다.실제로는 눈밭의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등을 찾아 다닙니다.드물게는 눈을 뒤집어 쓴 제주수선화와 제주백서향도 가끔은 찾습니다.쉽지 않지만 가끔은 성공합니다.
1993년에야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되었기에 상기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키가 커봐야 10cm 정도입니다.전국의 산지에 드믄드믄 분포합니다.나풀거리는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기실 꽃받침잎이라 합니다.꽃 속의 노란 대롱들이 사실은 꽃잎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도랑이나 개울, 습지에 자라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조건이 맞으면 수많은 줄기로 분지하며 큰 군락을 만들기도 합니다.제주에서는 민물이 흘러들거나 습기가 많은 바닷가 근처에도 자라는 것을 봅니다.과거에는 소를 먹이기 좋은 풀이었다고 합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남부지방에 퍼지고 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들이나 공터에 자랍니다.꽃을 접사해 보니 왜 미역취란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미국미역취에 비해 혀꽃의 암술머리가 길다고 합니다만 미국미역취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아메리카 원산이건 유럽이나 유라시아 원산이건 많은 귀화식물들이 예쁩니다.소수가 왕성한 번식력으로 유해식물로 여겨지고도 있기는 합니다.120여 년 전 개망초가 들어올 때도 지금 같으면 유해식물로 지정되었겠지요.망초 종류의 꽃들은 지금 우리 토종 꽃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서양금혼초를 비롯해 많은 귀화식물들도 나중엔 한반도의 원주민들과 잘 어울리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