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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이상 저녁 때밑은 일출 때 어느 묵정밭에 순식간에 애기달맞이꽃이 가득 자라더랍니다.어느 꽃쟁이분이 차를 몰고 가다 길옆 밭에 노란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답니다.그 분이 얘기해 주어 나도 찍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에선 바닷가에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제주에선 새별 오름 남쪽 사면에 가득 군락으로 피어납니다.압도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인근 들판과 오름 옆에 띄엄띄엄 자라는 애들도 있기는 합니다.)갯취가 피어나는 사면은 한동안 매해 들불축제가 열려 불태우던 곳입니다.2, 3월에 불태웠던 자리에 얘들이 가득 피어나는 것입니다. 이 오름은 삼별초들이 쫒겨 가며 피를 뿌렸던 곳입니다.최영 장군이 대군을 이끌고 몽골의 잔여 세력들을 쫒아 진격했던 길목이기도 합니다.어느 해 4월 3일 새벽,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무장대들이 이 오름과 다른 각지의 오름 위에서 일제히 횃불을 켜 세력을 과시한 후 각지의 경찰서등을 습격하였습니다. 43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숲과 들판에 덤불을 이루는 덩굴성 관목입니다.가느다란 가지의 껍질을 벗기면 마치 면발같은 속이 나오는데 그래서 국수나무라 한답니다.자잘한 꽃을 접사해 보면 생각 외로 이쁩니다.얘들은 강원도 산속까지 번성해 있더군요.육지의 애들이 약간은 더 하얗고 곱게 보였습니다.아마 이 남쪽 섬의 애들만큼 비바람에 시달리지 않아서 그런가부다 합니다.

귀한 꽃- 예를 들어 해오라비 난초나 복주머니란 등-들을 찾고 보고 싶은 욕심을 눌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욕심이기 때문입니다.주위에도 즐길게 많습니다.욕심 부리지 말고 가까운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름 저런 모습들을 우연히 발견하곤 재미있는 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