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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낙엽 등이 썩어가는 부식토에서 영양을 섭취하는 부생식물입니다.그래서 잎이 없어도, 광합성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괴상한 식물체 입니다.들여다 보면 예쁜 꽃이 보입니다.어두컴컴한 숲그늘에서 자라고 크기가 작으니 들여다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몇 그루만 남아있다는 나무입니다.제주 돈내코 계곡 어디에서 키 큰 나무들의 그늘 밑에 자라고 있습니다.식물학자도 아니고 식물도감 책을 낼 것도 아닌데 왜 얘들을 꼭 보고싶어지는 것일까요.울나라의 소위 꽃쟁이 문화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욕심입니다.욕심일 뿐입니다.그래서 저는 희귀한 꽃을 찾는 대신 꽃의 광각 풍경에 전념하려 합니다.저 꽃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다시 찍기가 싫어집니다.

모양도 괴상한 애입니다.크기는 2cm 전후 입니다.어두컴컴한 숲속 바닥의 썩어가는 부엽토에서 자라나는 부생식물입니다. 모습도 희한하게 피어나지만 대충 상기 사진의 순서대로 모양이 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윗사진은 피기 직전 모습입니다.시들고 난 직후 원래의 형체는 녹아 없어집니다.그 자리에서 긴 줄기가 20cm 넘게 자라납니다.줄기 끝에 씨방을 달고서요.그 씨방은 결국 상기 사진처럼 갈라져 터집니다.그리곤 그 안에 들었던 미세한 가루들(포자들?)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갑니다.

키가 5-10cm 정도로 자랍니다.어두컴컴한 숲속에 하얀 유령처럼 돋아납니다.잎이 퇴화되어 광합성을 못하는 부생식물입니다.부생식물의 뿌리에는 균류가 공생하고 있습니다.그 균류가 삭아가는 부식토에서 영양을 취하고 그것을 부생식물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그 균류들이 어떤 이득을 얻는지는 제가 아직 모릅니다) 고승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 같다고 해서 '석장'이란 이름도 있습니다.'버어먼'은 네덜란드의 식물학자 이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