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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우리나라 특산종이라 합니다.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지,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고 합니다.그런데 제주에도 자랍니다.한라산 자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높은 오름입니다.그 오름에 금붓꽃만 찍으러 가기도 그렇고 그 시점에 다른 꽃도 거이 없는 곳입니다.그래서 봄철에는 한 번 밖에 못가봤습니다. 괜시리 억울한 기분이 들어 경기 북부에서 딱 한 번 보았던 애들 사진을 마저 올립니다.양해 바랍니다.
중부 이남의 해안과 섬에 자란다고 합니다.범의 무늬를 지닌, 부채처럼 생긴 꽃이랍니다.저는 제주의 오름 딱 2군데에서 범부채를 보았습니다.누가 심어놓은 것이 아닌, 자생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애들이었습니다. 자동차가 서로 마주치면 피할 길이 없는 그런 농로로 2, 3 킬로미터를 들어가야 저 오름에 닿습니다.어느날부터인가 젊은이들이 그것도 주로 쌍쌍이 노을을 보며 사진 찍으려고 몰려들더군요.저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저기서 노을을 찍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얘도 해가 저가면 슬슬 꽃잎을 닫더군요.저 사진들은 아직 채 문을 잠그지 않은 꽃봉오리 하나, 두 개를 붙들고 씨름한 것입니다.
제주와 남쪽의 섬 숲속에 자란다고 합니다.꽃색이 짙은 자주색인데 이름은 '흑'을 붙쳤습니다.그래서 약간 신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그러나 녹색꽃(녹화)도 매우 많고 서로 섞여 자랍니다.녹색꽃을 피우는 애들도 흑난초입니다. 과거 남쪽의 몇몇 오름 숲속에는 예네들이 득시글 득시글 했답니다.그런데 이제는 몇 개체만을 찾을수 있답니다.지금도 발에 깔릴 정도로 피는 곳들이 있습니다.그러나 자생지가 몇 군데로 한정되어 있어 그 서식환경이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전국에 분포하는 난초입니다.2장의 잎을 가지는데 그 잎이 옥잠화의 것을 닮았다 하여 옥잠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숲속 또는 숲가에 주로 자라며 난초 중에서는 비교적 자주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흡족한 사진 모델은 제대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국내의 난초 종류 중에서는 제일 키가 크고 꽃도 크고 열매(씨방)도 큽니다.게다가 요상한 모양의 형태와 질감을 보여줍니다.마지막 사진의 씨방이 으름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으름난초가 되었다 합니다.멸종위기종이지만 약에 쓰려고(?) 사람들이 캐가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