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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리면 좋은데 모델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새들이 먹었다기보단 비바람에 떨어져버린 열매가 많아 보입니다.저 위의 사진들은 애써 찾아다니다 겨우 얻은 풍경입니다.
위 두 사진은 수꽃입니다.아래 두 사진은 암꽃인데 시기가 늦어 벌써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전국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낙엽덩굴관목입니다.꽃이 앙징맞게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백합과군요.가을과 겨울엔 빨갛게 익은 열매를 매달고 풍경에 일조를 하기도 합니다.줄기에 붙은 강인한 가시는 누구도 덩굴을 뚫고 지나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옛날 어린 잎은 데쳐 먹고 잎으로 싼 떡을 망개떡이라 했다는데 저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제주에서는 망개떡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보입니다.
제주와 중부 이남의 밭, 빈터나 길가에 자랍니다.석류의 잎을 닮아서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저는 석류잎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들여다 보면 예상 외로 색과 질감이 은은한 매력을 발산합니다.그러나 접사하기도 힘들게 작습니다.
전국 몇 군데의 자생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자 식충식물입니다.멸종위기식물입니다.키는 커봐야 5cm를 겨우 넘기는데 땅속줄기가 벋고 거기에 벌레잡이 주머니가 달린다고 합니다. 저는 제주에서 딱 한 해 찍어봤습니다.이젠 출입금지가 되고 감시하고 있으니 사진찍기가 힘들 것입니다.
전국 소수의 자생지에 자라는 난초과의 부생식물입니다.전남 두륜산 대흥사에서 처음 보고되어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주로 소나무 밑에서 자라더군요.제주의 유명한 자생지인 어느 오름 밑에선 과거 수십촉이 뭉텅이로 피어있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그때는 시들기 시작한 때라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이제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광경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