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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제주와 남해안, 울릉도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잎이 생강과 약간 비슷하나 생강과는 다른과, 닭의장풀과 식물입니다.잎은 10개 내외가 줄기를 감싸며 달리고 1m 정도로 자랍니다.꽃잎은 3개이며 수술은 6개입니다.
대충 10년에 걸친 노루귀의 눈풍경입니다.그나마 쓸만한 사진들이 저것 밖에 안됩니다.눈이 너무 와 묻쳐있거나 눈이 다 녹아 설상을 찍을게 없거나 하는게 다반사였습니다.애간장을 졸이며 찍은 것이지요.저 몇장을 건진 순간의 희열 때문에 사진을 찍는가 봅니다.
해국이라 하면 울림이 덜합니다.바다의 국화라고 풀어야 더 와 닿습니다.가끔씩은 엄청난 파도가 덮치는 곳.그 노도의 포말과 소금끼를 아랑곳하지 않고그것도 검은 현무암 바위 틈새에서 꽃을 피웁니다.아무리 강인한 생명이라도 힘들 법도 하지만가끔은 찬란한 석양을 맞이하기도 합니다.서쪽,서천꽃밭을 그리워하는듯.내 가슴에도 아직 붉은 기가 남았는듯.
가을에 큰바람이 불면 억새가 상해서 조금 볼품없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도 제대로 된 그림 만들기는 참 어렵더군요.최근 몇 년 동안은 억새 찍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 사진들은 9년 전 찍은 것이군요.
해 질 무렵과 뜰 무렵에 달려가 사진을 찍습니다.허나 자신의 실력으로는 마음에 들게 담을수가 없습니다.특히 보정 실력이 없는 탓이기도 합니다.누구한테 배운 적도 물어본 적도 없어도 혼자 끙끙대며 여기까지 온 것은 장한(?) 일이기는 합니다.그러나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하게도 됩니다. 보정을 왜 해야하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보정을 안 할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보정을 해야 사진기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요새 손전화 사진들이 좋은 이유는 들어있는 프로그램들이 알아서 보정해 주기 때문입니다.사실 모든 디지털 카메라들이 자체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천체 망원경도 보정을 해야 우주를 조금이라도 더 연구할 수 있습니다. 해국같은 애들은 보기와는 다르게, 예상 외로 단정한 모습으로 찍힙니다.반면 이 갯..
위는 8월 말의 풍경입니다. 아래는 10월 말의 모습입니다.한라산 동남쪽 기슭의 어느 숲에서는 10월에도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곳에 길을 내면서 숲의 일부가 손상되었습니다.이 애들을 볼 때마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다양성의, 인간이 생각하기로는 이외성에 대한 경이로움이지요.
전국의 습기 있는 땅에 무리지어 자라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제주에서는 성산의 염습지, 그리고 단물이 흘러나오는 바닷가 몇 곳에서 자라는 것을 봅니다.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억새와 언듯 구별이 힘듭니다.꽃이 핀 모양이 억새와 다릅니다.억새보다 가지런하지 않다, 머리를 더 풀어놓은 것 같다고 하나 보기 나름으로 여겨집니다.줄기에 마디가 있고 잎은 더 연하며 가운데 맥이 덜 뚜렷한게 차이점이라 합니다. 전서계인들에게도 익숙한 식물인가 봅니다.오페라의 노래 제목에도 나오니까요.키가 1-3m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렇게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1-2m로 자라는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늦가을이면 전국의 몇몇 산위에 엄청난 군락으로 피어나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끕니다.제주의 경우는 초가 지붕을 이는 재료로 쓰였습니다.물억새는 억새와 달리 까락이 없다고 합니다.포영이 4맥이고 화가 자주빛이어서 참억새(포영이 5맥, 화수가 황색)와 구별된다고 합니다.(저도 까락, 포영, 화수가 무언지 제대로 모릅니다. 혹시나 해서 그냥 적어놓았습니다.)
전국의 높은 산 바위틈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높이가 10cm 미만으로 자랍니다. 얘들은 높은 산에 끼는 안개의 습기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습기가 부족할 때는 꽃은 연분홍색으로 피며 잎은 녹색이 옅어진다고 합니다.습기가 충분해지면 잎은 녹색으로, 꽃은 흰색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가을로 들어가면 빨갛게 물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산로 옆, 한 장소에서만 보았습니다.통행로 바깥, 절벽 쪽 바위에서 자라니 사진 찍기도 참 곤란합니다.자라는 모양이 다양한 것이 경이롭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경기 북부의 도솔산에서 찍은 난쟁이바위솔입니다.
전국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원줄기에서 5개의 가지가 갈라져나와 꽃이 달립니다.각 가지 끝에 삼각상 달걀모양의 총포조각(꽃싼잎)이 달려 꽃을 쌉니다.그 안에 여러 개의 수꽃과 1개의 암꽃이 있습니다. 개감수는 대극속의 식물 중 우리나라에 가장 흔하게 분포하는 종입니다.대극속, 과의 식물들은 꽃모양이 독특한 것이 특징인데 그 모양을 표현하기가 참 힘듭니다.초보자에게는 꽃모양이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습니다.그래서 그런지 꽃을 정확하게 찍어보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바닷가와 도심 속에도 잘 자라는 것을 봅니다.아랫 부분이 목질화 되지만 초본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먹지 못하는, 맛이 없는 머루라는 뜻이겠지만 한방에서 사용하고 있더군요.열매가 익어가면서 다채로운 여러 색깔들을 보여주는게 이채롭기도 합니다.가끔 큰 열매들을 보는데 그것은 파리 종류의 애벌레가 사는, 소위 벌레집(충영)입니다.
제주와 울릉도, 남부지방의 숲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암수 딴구루의 박과 식물입니다.꽃의 크기는 2-3mm 정도로 여겨집니다.
습지 근처에 자라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전국에 분포한다고 합니다.수술은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나고 암꽃은 그 기부에 자그맣게 하나가 핀다고 합니다.별이 빛나는 모양의 수꽃은 꽃잎이 10개로 보이지만 5개가 꽃잎이고 나머지 5개는 꽃받침이라 합니다.뚜껑이 열리면서 안에 든 씨 두 개가 떨어져 나온다고 합니다.그래서 뚜껑덩굴입니다.
왼쪽이 수꽃, 오른쪽이 열매가 익어갈 암꽃이겠지요.제주와 남부지방의 습지 근처 풀밭에 자라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꽃의 크기가 5mm를 겨우 넘어섭니다.나중 익은 열매의 직경이 1cm 정도 입니다.새알처럼 생긴 열매를 맺는 박과의 식물인 것입니다.줄기가 길게 자라나며 마디에서 한쪽으로는 잎 하나가 나오고 반대편엔 덩굴손이 뻗어나와 물체를 감고 성장합니다.
제주도의 숲속에 현호색들과 어울려 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현호색에 비해 크기도 꽃도 작습니다.현호색이 다양한 꽃색을 보이는 것에 비해 연자주 계열의 꽃색만 보입니다.현호색에 비해 분푸수, 개채수도 훨씬 적습니다.꽃 바로 밑의 포(작은 잎) 끝이 갈라지지 않고 뾰죽한 것으로도 현호색과 구별합니다.현호색의 것은 보통 3개로 갈라집니다.
제주와 경상도 지방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20cm 전후의 크기로 낮은 산지의 습기 있는 곳에 주로 자랍니다.밑의 잎이 벌깨덩굴의 것과 닮아서, 그리고 꽃은 냉이들과 유사해 저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겨자과로 적힌 자료도 있던데 십자화과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다가가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사진 격언이 있습니다.주제가 더 부각될수록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허나 예술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는 법입니다.더군다나 통상의 사진들은 절대 예술이 될 수 없습니다.그러니 더더욱 제맘대로 찍는 것입니다.흔히들 주제가 너무 작다고 불평들을 하시니 변명해 보는 것입니다..많은 분들이 불평을 하건 말건 저는 엄청난 고목 밑의 가녀린 벌깨냉이를 표현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또 배경이 없는 ..
눈 위에 피는 꽃 또는 눈 속에 피는 꽃을 찍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눈이 너무 오면 꽃이 완전히 파묻쳐 버립니다.눈이 녹기 시작하면 몇 시간만에 눈이 다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손도 시리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어렵습니다.허나 소위 설상화를 찍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작업이기도 합니다.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배경과 분위기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동유럽의 어떤 작가가 바흐의 음악은 하얀 순백의 설원 위에 핀 빨간 장미와 같다고 했습니다.저는 바흐의 음악을 특히 좋아하기에 들으며 가끔 설원 위의 빨간 장미를 상상하곤 합니다.실제로는 눈밭의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등을 찾아 다닙니다.드물게는 눈을 뒤집어 쓴 제주수선화와 제주백서향도 가끔은 찾습니다.쉽지 않지만 가끔은 성공합니다.
1993년에야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되었기에 상기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키가 커봐야 10cm 정도입니다.전국의 산지에 드믄드믄 분포합니다.나풀거리는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기실 꽃받침잎이라 합니다.꽃 속의 노란 대롱들이 사실은 꽃잎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도랑이나 개울, 습지에 자라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조건이 맞으면 수많은 줄기로 분지하며 큰 군락을 만들기도 합니다.제주에서는 민물이 흘러들거나 습기가 많은 바닷가 근처에도 자라는 것을 봅니다.과거에는 소를 먹이기 좋은 풀이었다고 합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남부지방에 퍼지고 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들이나 공터에 자랍니다.꽃을 접사해 보니 왜 미역취란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미국미역취에 비해 혀꽃의 암술머리가 길다고 합니다만 미국미역취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아메리카 원산이건 유럽이나 유라시아 원산이건 많은 귀화식물들이 예쁩니다.소수가 왕성한 번식력으로 유해식물로 여겨지고도 있기는 합니다.120여 년 전 개망초가 들어올 때도 지금 같으면 유해식물로 지정되었겠지요.망초 종류의 꽃들은 지금 우리 토종 꽃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서양금혼초를 비롯해 많은 귀화식물들도 나중엔 한반도의 원주민들과 잘 어울리길 기대해 봅니다.
1998년 제주 김녕해수욕장 근처에서 처음 기록된 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 풀입니다.모래땅에 주로 피어나는 십자화과, 냉이란 것입니다..근처 밭에 많이 자라는 유채와 어우러져 피기도 합니다.유채와 매우 유사하나 잎모양이 다르고 꽃이 매우 듬성듬성하게 달립니다. 마지막 두 사진은 유채꽃에 포위된 채 돌담에 의지해 자라는 모래냉이 모습입니다.
제주에 자라는,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줄기가 땅 위를 벋어가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자랍니다.국화 비슷한 잎을 가진 아욱과 식물이라는 뜻입니다.제주의 저지대 , 특히 남쪽의 들과 길가에 잡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만 작은 꽃이 매우 똘망똘망해 보입니다.
경기 이남의 들과 길가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쥐꼬리 모양(정말 닮았는가?)의 꽃차례에 꽃이 한 송이나 두 송이 씩 순차적으로 핍니다.특이한 꽃차례 때문에 구별이 쉬운 야생화이기도 합니다.두 송이의 꽃은 약간 비틀어지지만 대충 한 방향을 보며 같이 핍니다. 길가의 잡초 또는 노류장화라 할 만 합니다.허나 꽃이 크기만 했다면 관상화로 인기가 많았을 것입니다.아쉽습니다.다음부턴 더 멋있게 찍어주려 노력해봐야 하겠습니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봉선화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물봉선에 비해 전체적으로 소형이나 자생환경에 따라 일정치 않다고 합니다.꽃의 크기가 물봉선의 1/2~2/3 정도라 여겨집니다.8월 이전에 피는 꽃은 형태가 보통의 물봉선과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그러나 9월 이후에 피는 꽃은 꿀주머니(꽃끝의 돌기)가 미성숙하거나 아예 없습니다.(이재능 저, 제주도 꽃나들이 참조)
한라산 남쪽의 계곡에 자라는 쐐기풀과의 상록활엽관목입니다.보통 40cm 내외로 자랍니다. 다음은 '이재능 저-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초봄에 수꽃차례는 줄기 윗부분에, 암꽃차례는 아래쪽에 달린다.- 나무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볼품이 없다.-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면 급류가 휩쓸고 가는 물가의 바위틈에 살기 때문에 줄기가 성한 것이 별로 없다.- 19세기 프랑스 군인 Pellion이 처음 발견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잎과 줄기는 물론 꽃까지 녹색 군복의 색깔이다. 암수꽃이 따로 있는지 몰라서 암꽃 사진은 없습니다.
제주의 서쪽 곶자왈 내에 자라는 상록 활엽 관목입니다.1m 내외로 자라는 자금우과입니다.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2003년 제주의 한경면 곶자왈에서 처음 발견된 마에사(Maesa)속의 아열대성 목본식물입니다.아마 북방한계선일거라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해안과 제주에 자라는 상록 교목입니다.6, 7월에 은방울꽃 비슷한 꽃이 가득 피며 10월엔 까만 열매가 달립니다.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저자인 이재능에 따르면 모새는 쌀을 지칭하는 방언이라 합니다.그래서 꽃들이 하얗게 가득 달리는 것을 쌀과 비슷하다 하여 모새나무가 된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또한 '표준말로 쌀나무고 꽃을 보면 은방울꽃나무고 열매로 보면 키큰들쭉이다'라고 하고 있습니다.블루베리나무와 친척관계라 합니다.열매는 그냥 먹기도 하고 양조(외국에선?)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저 열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라서 하나 따 먹어볼 생각을 못했습니다.
주로 중부 이남의 들과 길가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열매가 익으면 가시가 빽빽히 나기 때문에 고슴도치란 이름을 얻었습니다.꽃 크기가 작으나 접사해 보면 상당한 매력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