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33)
회늑의 야생화 풍경
아침 노을을 배경으로 얘들을 담아보려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한 시간을 달려갔지요.해뜨기 5분 전부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더군요.철수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억울해서 조금 버텼지요.어쨋든 상기 풍경들을 즐길수 있었지요.빗줄기도 사진에 같이 담으려 노력했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젊을 때 포장마차 소주값만 있으면 되니 고향 내려가 낚시나 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그리곤 서울 여자를 끌고 섬으로 귀향했지요.10여 년 낚시에 몰두하다가 어쩌다 카메라를 잡고 꽃을 찍게 되었군요.돈 버는 것에는 항상 소홀했구요.유행가 가사가 아니더라도 지난 세월에 회한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허니, 가끔 저런 풍경 등을 보는 소소한 재미는 계속 되었지요.
중부와 중부 이북에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 콩과 식물입니다.지중해 원산의 사료작물로 '알팔파'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제주에는 별로 없는지 아니면 제가 몰라서 그런지 사진은 딱 두 장 뿐입니다.
전국의 들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암술 하나에 수술이 10개이나 수술보다 큰 헛수술 5개나 벋어있습니다.매우 드믄 꽃인 까치깨에 비해 흔하게 자라는 편입니다.제주에서는 흔히 인가에서 떨어진 밭담 밑에 자라는 것을 봅니다.잎에 있는 털을 돋보기로 관찰하면 털끝이 별모양으로 갈라져 있다고 합니다. '까치들의 깨'라는 매우 정겨워 보이는 이름을 가졌습니다.그러나 일본의 식물명칭을 차용한 것으로 보여 실망입니다.
제주와 중부 이북의 풀밭에 자라는 콩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제주에서는 바람 탓인지 주로 풀밭 위로 기면서 자라는 것을 봅니다.바닷가에는 군락으로 자라는데 오름 사면에서는 군락을 못보았습니다. 저 사진들은 10월에 찍은 것들입니다.그러니 익어서 구운듯한 진노랑색을 보이며 줄기는 목질화 비슷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경상도에서 억새에 기생해 자라는 한해살이 식물입니다.억샌 억새의 뿌리 옆에서 5-15cm 크기로 줄기를 올리며 꽃을 피웁니다.열매는 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하늘공원(과거 난지도 매립장)에도 야고가 핀다고 합니다.제주의 억새들을 가져다 심었는데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따뜻해서 야고가 자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더군요.
제주의 일부 지역의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라 합니다.뿌리를 벋으면서 마디에서 줄기가 곧게 올라오며 자란다 합니다.쥐꼬리망초과입니다.10여 년 전에 딱 한 번 찍은 사진이군요.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아가봐야 되겠군요.오랫만에 꽃을 다시 만나 반가워하는 것은 꽃쟁이의 보람이겠지요.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초입니다.20센치 내외의 줄기가 물속에 물위로 비교적 곧게 자라납니다.물속잎은 더 가늘게 실처럼 갈라진다고 합니다.전국에 드물게 분포한다고 합니다.물고기를 키우는 어항이나 수조에 넣는 관상용 수초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전국 특히 중부 이남의 습한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줄기를 벋으며 퍼지며 0.5cm 전후 크기의 꽃이 계속 핍니다.땅이 가물어도 줄기는 오래 버틴다고 합니다.꽃잎이 5장으로 보이나 실은 두 장이라고 합니다.위의 꽃잎은 180도로 갈라져 날개처럼 보이며 아래의 꽃잎은 세갈래지며 지면을 향합니다.마치 수염과도 비슷하고 논을 가는 가래와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딱 한 번 보았습니다.그래서 사진은 딸랑 3장 뿐입니다.논이 거이 없는 제주 땅에서 논뚝외풀은 여기저기서 보았습니다.그러나 밭뚝외풀은 딱 한 군데 습지에서만 보았습니다.꽃에 홍색이 도는 것이 특징이군요. 몇 년 만에 밭뚝외풀이 있는 습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그런데 최근에 사람 출입이 없었던지 찔레 등의 가시나무들의 포위를 뚫고 나갈수가 없더군요.제주의 황량한 들판을 경험해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이제와 새삼 습지 식물들을 다시 정리해보려는 욕구가 생기는데 사정이 도와주질 않는군요.
경기 이남의 습지에 자라는 현삼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다육질의 줄기는 10-30센치미터 정도 자랍니다.열매가 등에의 '눈'을 닮았다고 합니다.꽃의 지름은 5mm가 되지 않습니다.열매와 잎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수술 2개와 헛수술 2개도 역시 보지 못했습니다.이처럼 작은 꽃을 보기 위해 애타게 자생지를 확인하고 쫒아다니는 분들이 있더군요. 제주의 두 군데 습지에서 저 애들을 보았지요.그 두 군데 모두 언젠가 부터 출입이 까다로워 졌습니다.저도 초보는 약간 벗어난 이 시점에 다시 찾아가 다양한 습지 식물들을 만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아서 더욱 정보가 없습니다.
제주와 남해안의 중산간에 자라는 상록의 덩굴나무입니다.암꽃 수꽃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암꽃은 못찍었습니다.암꽃이 따로 있는지 몰랐으니까요. 우리나라에는 오미자, 남오미자, 흑오미자가 있다고 합니다.오미자는 흔하고 요새는 재배가 많이 되는 것으로 압니다.흑오미자는 한라산에만(지리산에도?) 나는데 이젠 찾아볼수가 없다고 합니다.30년 전에는 집사람이 몇 해 동안 전문채취꾼에게서 비싸게 사서 부모님께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이제는 전문채취꾼들도 전혀 흑오미자를 구경 못한다고 합니다.남오미자는 어쩌다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먹지 못하는게 분명합니다.남오미자의 껍질을 머리 감는데 썼다고는 하더군요.
제주와 남해안의 일부 섬 숲에 자라는 상록의 덩굴식물입니다.녹색의 줄기를 10미터까지 벋어 나무를 기어 올라가며 자라는 나무입니다.꽃을 찍으려면 컴컴한 숲에서 망원을 사용해야 합니다.그래서 저는 딱 한 번 찍었습니다.10, 11월에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고 하는데 아직 못찍어 보았습니다. 영주는 탐라, 탐모라 등과 함께 과거 제주를 가리키던 명칭입니다.치자꽃을 전혀 닮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열매가 치자와 비슷하다는군요.
전국의 숲가, 들판, 길옆의 양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겨울에도 줄기가 남아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줄기가 굵어지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된다고 합니다.과거서부터 뿌리를 식용, 약용으로 사용해 왔습니다.특히 과거에는 구황식물이기도 했습니다.민족식물자원이었다는 표현도 있더군요.칡의 잎을 소가 좋아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사람들이 칡넝쿨을 베고 베어 소를 먹였습니다.지금은 칡덩굴에 손대는 사람이 거이 없기 때문에 엄청나게 자라나 위해식물이 되기도 합니다.
개마고원 이남의 전국 들판과 길가에 피는 해넘이 한해살이 풀입니다.제주에서는 바닷가 근처에도 잘 자랍니다.고들빼기 중에 제일 크다고 해서 '왕'자가 붙었습니다.허나 정작 다른 고들빼기들과는 속이 다르다고, 즉 가까운 친척이 아니라고 합니다.
전국 산지의 숲이나 숲가장자리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땅속 뿌리로 겨울을 넘겨 이른 봄에 넓적한 잎을 내기 시작합니다.어린 잎이 크고 쓴맛이 적어 나물 중에 으뜸이라고 '참'자가 붙은 것이라 합니다. 산불이나 사람에 의해 훼손된 적이 있는 숲(일차림이 아닌 이차림)에서만 자란다고도 합니다.왜 그럴까 참 궁금해 집니다.제 소견엔 제주에는 반도땅만큼 참취가 흥하지 않는다 여겨집니다.그래서 좋은 모델 찾기가 힘들고 사진도 별로 없습니다.
전국의 산지에 높이 1미터 크기로 자라는 풀입니다.저는 제주에서 한라산 윗세오름 근처에서 한 번 보고 다시는 보지 못했습니다.윗사진이 그것입니다. 2013년 입니다. 꽃사진을 찍다보면 처음 만나는 꽃을 대면할 때가 참 즐겁지요.소위 초보 시절엔 그럴 때가 많았습니다.모르는 꽃들이 당연히 많을 때니까요.이제는 그런 경우가 매우 드믑니다. 아직 초보 띠를 떼지 못했는데도요.저 흰여로를 보았을 때도 무척 흥분되었지요.여로 종류를 처음 보았으니 도대체 어떤 꽃인지 더 궁금했었지요.나중에야 백합과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역시 한 미모하는구나 하고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독있는 백합이 있다는데 박새 뿐만 아니라 여로 종류도 대부분 유독식물이더군요.모든 아름다운 것에는 보이지않는 독이 있을수 있다고 스스로 경계해 보기..
제주와 강원, 경기 북부의 산 속 풀밭에 자라납니다.제주에서는 한라산 자락의 숲속에 자라는 것을 봅니다.북쪽의 석회암 지대를 좋아하는 모양인데 어찌하여 제주의 깊은 숲 속에도 자리잡게 되었는지......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인, 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박새와 형태가 비슷하며 1미터 이상 자라며 역시 유독식물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들은 수꽃, 아래의 사진 2장은 암꽃으로 여겨집니다.제주와 남해의 일부 섬에 자라는 상록의 덩굴관목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향신료 중 하나인 후추와 친척입니다.후추 대신 쓸수 있다고도 하나 덜 맵다고(싱겁다고?) 합니다.암수 딴그루입니다.
경기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는 늘푸른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땅바닥을 기며 줄기를 벋어 조그만 군락을 이루며 자랍니다.큰피막이는 꽃대가 잎 위로 길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화서가 엽병보다 길다)또한 잎의 결각이 얕고(부드럽고) 엽저가 겹쳐집니다(즉,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꽃이 붉게 익어가는 모습은 못찍었습니다. 피막이, 선피막이, 제주피막이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여(저는 풀때기과가 아니므로) 못올립니다. 논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거머리를 떼어낸 후 피가 날 때 이 풀을 짓이겨 바르면 지혈이 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제주에 자라는 사철 푸른 여러해살이 풀입니다.땅바닥을 기며 줄기를 벋어 조그만 군락을 이룹니다.[피막이풀]인지 [큰피막이풀]인지 용어부터 헷갈립니다만 국생종에 [큰피막이풀]로 올라 있더군요.어쨋든 꽃이 연녹색이고 모양이 달라 다른 피막이들과 구별이 쉽습니다.잎은 지름이 3-6 cm 된다고 하나 보통 3cm 전후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과거 몇 년 동안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저곳은 물이 매우 귀했던 제주 중산간(제주말로는 웃뚜리)에서 과거엔 마을 사람들과 그 가축을 먹여살리던 곳이었습니다.맨 처음 저곳을 찾아갔을 때 동네 사람과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이 꽃을 보러 전국에서 비행기 타고 여기를 찾아온다고, 이곳을 보호해야 된다는 애길 했습니다.그 때문인지 아닌지 이후부턴 저 연못을 가꾸는 모습이었습니다.가에는 정자도 하나 세웠습니다.사진 찍을 때마다 정자가 거슬리기도 합니다. 저 연못 위에는 조그만 습지도 있습니다.거기는 가꾸어지지 않습니다.해마다 군락은 덜 피었다 더 피었다를 반복하더군요.계속 잘 보존될지 아슬아슬한 마음이기는 합니다.
저기는 말을 풀어놓아 풀을 뜯게 하니 마치 잔디를 깎은 것처럼 됩니다.그래서 매년 늦가을이 돌아오면 쑥부쟁이도 다시 찾아 옵니다.많은 제주의 오름과 초지에서 보듯, 말이나 소를 풀어놓지 않는다면 초지 관리가 안되고 식생도 변하게 될 것입니다.내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아마 맞을 겁니다.
전국의 산지에 자라는 낙엽관목(또는 소교목)입니다.꽃이 가득 피면 긴 수술 때문에 눈송이처럼 보이고 눈 내린 것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저 사진들은 모두 한라산의 풍경입니다. 섬노린재나무와 검노린재나무도 있다고 합니다.저 사진에도 섬노린재로 추정되는 잎이 있으나 확실치 않습니다.
붉게 익은 화살나무의 열매 모습입니다.모두 한라산 등산로에서 찍은 것입니다.아마 이 해에는 가을과 겨울에 걸쳐 큰 바람이 없어서 저렇게 열매들이 풍성하게 달려있었다고 짐작합니다.제 짐작이 맞다면 보기 드물게 풍성한 열매들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자주 올라가다 보면 얻어걸리는 사진 풍경들이 있는데, 그것을 알지만 점점 올라가지 않게 됩니다.나이 들어가 무릎이 닳아 아프다는게 핑계입니다만.
전국의 산지에 자라는 낙엽관목입니다.제주에서는 주로 한라산에서 봅니다.해발 1,700미터 밑에서 자란다고 책에 나와 있는데 한라산의 경우를 보면 맞는 말입니다.줄기에 화살깃같은 코르크질의 날개가 생깁니다.허나 바람에 크게 시달리는 곳에서는 그 날개가 생기기 힘들어 보인다는게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의 해안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줄기에 상처를 주면 흰 유액이 나오며 독성이 있습니다.대극과 닯게 꽃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특이한 멋을 보여줍니다.꽃이 진 후 가을과 겨울엔 잎에 단풍이 곱게 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1미터 내외로 자라는 낙엽관목입니다.인삼 등과 더불어 3대 보약 중 하나라고도 하고 여기 저기 온갓 곳에 좋다 선전되고도 있습니다.약재로 쓰려고 재배하던 것이 일부 야화되었겠지요.원래 냇가 근처에 잘 자란다는데 저는 주로 바닷가에서 보았습니다. 자료사진으로 올려둡니다.
한라산 1,200미터 이상에 자라는 낙엽관목입니다.매발톱나무에 비해 키, 잎, 꽃은 작고 가시는 오히려 길다고 합니다.울릉도의 왕매발톱나무와도 잎이 차이 나는군요.섬매발톱나무는 털같은 잎의 톱니가 특징적이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