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19)
회늑의 야생화 풍경
제주도, 울릉도, 안면도, 남부지방에 자라는 난초입니다.여러해살이 식물인데 녹색의 잎으로, 상록으로 겨울을 납니다.햇빛이 드는 곳에도 자라지만 좋아하는 곳은 깊은 숲속으로 여겨집니다.제주의 컴컴한 난대 밀림 속에서 혼자 황금색으로 빛나는, 말이 필요 없는 풍경을 보여 줍니다.
중부 이남에 자샹한다고 합니다.여러번 본 사람에게는 금빛 봉우리만 달고 있지 심심한 꽃처럼 보입니다.자세히 들여다 보면 엄청 화려한 자태를 뽑냅니다.활짝 핀 꽃을 찾기란 꽤 어렵습니다.
전국에 분포하는 난초입니다.저는 제주에서 딱 한 번 보았을 뿐입니다.이상하게도 어디서 저 사진을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군요.(드믈거나 귀한 꽃인 경우 그런 경우가 거이 없는데요)제비란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 제일 깔끔하고 고결해 보인다 합니다.
전국에 분포하는 난초입니다.저는 딱 두 번 보았습니다.꽃이 잠자리 모양이라고 하나 별로 닮아보이지 않습니다.꽃이 매우 작아 들여다 보기가 힘듭니다.
개잠자리. 민잠자리난초도 있다고 하나 제주에 사는지 모르겠습니다.얘들은 햇빛이 잘 드는 습지에 주로 삽니다.난초 중에서도 미모가 꽤 된다고 합니다.
제주와 울릉도 그리고 남부 지방에 자랍니다.키가 5cm 전후가 될듯 합니다.너무 작은 개체지만 키 큰 나무들 밑이나 옆에서 자라면서도 존재감을 뽑냅니다.하얀 꽃은 요정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작은 꽃을 광각으로 찍어보려 몸부림쳤던 나같은 사람은 성격이 좀 이상한 걸까요.
예상 외로 질경이과라고 합니다.질경이 친척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데요.꽃모양이 닮아서 그렇지 현삼과인 해란초들과는 전혀 틀린 씨족인 모양입니다. 제주에서 저 애들이 제일 무성하던 저 묵은 밭에는 이젠 솔잎해란초가 없습니다.다 없애고 정리가 되어버렸더군요.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2012년 제주도에서 보고가 되었답니다.제주에 세력을 넓혀가고 있지만 전국 여기저기에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이 알려졌습니다.꽃을 찍는 사람들에게 꽤 인기 좋은 애입니다.
귀화식물이 발견되어 보고하려면 이름을 붙쳐야 할 것입니다.해방 후처럼 '개부랄풀' 등의 험악한 이름은 이제 안 붙치는 모양입니다.비너스도라지, 둥근빗살괴불주머니 등 멋있는 이름들이 종종 작명 됩니다.오히려 순이, 철이처럼 토종 이름들이 시세가 떨어진다는 느낌도 듭니다. 앙증맞은 모양새로 꽃 찍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모델입니다.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이 원산인 귀화식물입니다.봄철에 꽃을 올리며 특히 제주의 몇 곳에서 잘 자랍니다. 소위 설상화는 귀하고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장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눈 내리는 모습까지 담아보려고 기를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2009년 서귀포 돈내코에서 처음 발견, 보고 되었습니다.후에 전국 몇 군데에도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꽃이 깜찍하고 희귀한데다 비너스란 이름을 어떤 식물학자가 붙쳐놔서 인기가 좋았습니다.요새는 인기가 조금 떨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귀화식물의 꽃들은 소수가 미운? 모습이고 상당수가 이쁜 모양이라고 여겨집니다.서양물을 먹어서 그런가 아님 처음 보는 꽃들이라서일까요.
제주의 남쪽 해안에 드물게 자란다고 합니다.일반 쑥부쟁이 보다 훨씬 큰 꽃을 피운답니다.줄기 아래가 붉은색을 띄며 가지를 많이 친다고도 합니다.식물학적으론 혀꽃의 갓털이 짧은 것 등으로 구별한다 합니다. 저 장소로 들어가는 길은 최고급 호텔들로 포위되어 있습니다.차를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과거엔 호텔 마당에 세우면 되었는데 이젠 인심 박하게 차단기가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저곳은 또 낙석 위험 때문에 출입금지가 되었습니다.세상 바뀌는 것도 순식간입니다.그런데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건지......
5월 전후에 나팔꽃 모양의 꽃이 바닷가를 연분홍으로 치장합니다.그 연분홍은 하늘하늘하달까 아니면 아련하다고 할까.저 사진들은 2011년 부터 2015년 까지의 기록입니다.모델이 이쁘고 좋으니 얘들을 붙잡고 참 용을 많이 써봤드랬지요.
제주에서 참나무에 기생해 붙어있는 것을 봤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생달나무, 까마귀쪽나무 등에 기생해 자라는 것을 봅니다.참으로 묘한 모양의 꽃입니다.세상은 역시 넓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겨우살이의 수꽃입니다. 암꽃은 찍어보지 못했습니다. 역시 기생식물입니다.붉은겨우살이와 바로 이웃한 나무에 살고 있는 것을 봅니다.생육조건이 같은 모양입니다.그리고 저곳에는 붉은겨우살이 보다 겨우살이 개체수가 적습니다.제주 전체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저기는 1100고지 근처입니다.기온이 낮아서 사진 찍으려면 손이 매우 시립니다.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진을 찍어 보려고 길에서 한 10미터 정도 숲으로 들어 갔습니다.(국립공원 지역이라 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법입니다)5미터, 10미터 까지 진입하며 높이 달린 열매들을 찍었습니다.그러다 앞을 보니 10미터 앞에 시커멓고 엄청 큰 멧돼지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이 두 가지였습니다.'저 등치를 보니 나는 도저히 상대가 안되겠구나.''인생 종칠지 모르는데 어떻게 도망치지?'멧돼지를 주시하며 한 발짝 두 발짝 매우 조심스럽게 뒷걸음질 했습니다.그리곤 멧돼지가 오면 바로 옆의 나무로 오를 생각이었습니다.그런데 돼지 녀석은 다행히 날 쳐다보지도 않고 산속으로 방향 틀어 가버리더군요.눈이 안마주친게..
겨우살이 열매는 연녹색이고 붉은 겨우살이 열매는 붉습니다.참나무 등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기생식물입니다.꼬리겨우살이란 애도 있는데 얘는 주로 강원도에 살고 제주에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차로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글쎄요.온갓 건강식품이 넘쳐 나고 과장된 또는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좀 궁상맞지 않나요. 중간의 사진들은 영실 등반로 초입에서 500장군을 배경으로 찍어보려한 것입니다.잎이 다 떨어진 겨울철에도 잔가지들 때문에 제대로 찍을수가 없군요.어쨋든 빠알간 열매를 달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얘들은 좋은 모델감인건 분명합니다.
대평 월라봉 절벽(일명 박수기정 등)을 배경으로 한 산국 풍경입니다. 제주에는 산국이 산 쪽 보다 바닷가 근처에 많이 자랍니다.그리고 보이는 것 대부분이 산국이라 여겨집니다.산국보다 감국이 꽃이 더 크고 등 약간 다르다 하나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감국은 독이 없고 산국은 약한 독이 있다고 알려지며 잎을 씹어보면 쓰다고 합니다.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국의 꽃봉오리를 따는 것을 봅니다.말려서 국화차를 만들려는 것이겠지요.글쎄요.
몇 년간 찍은 섭지코지 일출 전후의 쑥부쟁이 모습입니다. 그냥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등 종류가 많습니다.개쑥부쟁이와 갯쑥부쟁이의 개념이 모호해 아직도 식물학자들 사이에 의견 통일이 안되고 있는 모양입니다.그러면서도 바닷가에 주로 자란다는 갯쑥부쟁이 종류에는 또 섬갯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저 애들을 정확히 뭐라 불러주어야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동호인들이 섬갯쑥부쟁이라 합니다. 가을이 깊어져 가면 찾아오는 기가 막힌 풍경 중의 하나.저런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사진이야 잘 찍었건 말았건)언제까지 저 자연이 잘 유지될지도 걱정입니다.
가을이 매우 깊어져 가면 오름과 들판, 해안가까지 보라색 귀족들이 자태를 뽑냅니다.제주의 것은 한라꽃향유라 달리 분류하기도 합니다.드물게는 하얀색의 변이도 나타납니다. 오름이나 초지에 말이나 소 등을 방목하면 억새같은 큰 풀은 없어지고 거친 잔디밭처럼 됩니다.그럼 온갖 꽃들- 꽃향유, 가시엉겅퀴, 쑥부쟁이, 미역취, 쇠서나물, 산박하, 이질풀 등-이 피어납니다.봄과 여름엔 각기 또 다른 그 계절의 꽃들이 피어납니다.방목하는 오름이 점점 줄어들고 대부분의 오름엔 나무들과 억새 등이 가득하게 됩니다.그럼 풀꽃들은 자라지 못하고 게다가 전경, 경치가 트이지 않게 됩니다.
산과 들의 습지에 자라고 피어납니다.한라산 1100습지 안에도 어쩌다 곱게 피어나기도 합니다.제대로 피지 않을 때가 많아서 그곳 관리인에게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노루들이 저 애들 순을 즐겨 먹는게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대답하더군요.
사람들이 이 갯기름나물을 방풍나물로 알고 있다고 여겨집니다.풍에 좋은 나물이라면서 맛있다고 무쳐 먹습니다.재배가 조금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바닷가에 자라는 얘들은 남획되고 있습니다.사람들은 나물을 캔다고만 생각하지 자연보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역시 위장에 좋고 맛있는 나물로 알려진 번행초와 더불어 얘들의 씨가 마를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원래 풍에 좋다는 식물은 '갯방풍'입니다.이 친구는 드물어 쉽게 만날수 없습니다.사람들이 혼동하는 것이지 갯기름나물이 풍에 좋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피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10cm 전후 크기로 자라는 난초입니다.흔히 사철란과 같은 곳에 피어나기도 합니다.생육조건이 서로 비슷한 모양입니다.사철란은 하얀 편이고 털사철란은 붉은 끼가 돕니다.털이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사철란만큼 흔하지 않습니다. 꽃이 있는 풍경을 광각으로 담는 사진을 즐깁니다.그런데 얘들은 몇 년을 노력했는데도 마음에 드는 광각 모델을 못찾았군요.위의 마지막 사진이 작년에 그나마 딱 한 장 건진 물건입니다.금년도 역시 좋은 광각 모델을 찾아 한라산 기슭의 숲속을 뒤질테지만 아마 쉽지는 않겠죠.
털사철란도, 섬사철란도, 붉은사철란도 아닌 그냥 사철란입니다.사철란 집안의 대표주자라 할 만 하겠지요.제일 흔하게 눈에 띄며 8월의 숲속에서 재미를 선사합니다.핀 모습은 '꼬마유령 캐스퍼'를 연상시킨다 합니다.저 영화를 안 본 분들은 모르시겠지만.저도 영화를 못봤습니다. 영화 포스터만 봤습니다. ㅎ
사진 찍을 모델이 귀할 때 여우콩 열매들이 한 몫을 해주기도 합니다.혹시 울 마나님이 여우라서, 그래서 여우콩 여우팥 등이 있는 것?
제주에는 여우가 없습니다.그러나 들에는 여우콩도, 여우팥도 자라납니다.꽃도, 그 열매도 모두 앙증맞게 자라납니다.
갯강아지풀은 강아지풀 보다 키가 작고 등 구별법이 있다고 합니다.사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차이점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변명하기 위해 부러 '갯'자를 붙칩니다.좋은 모델 역할을 해 준 강아지풀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