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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산과 들에 하얀꽃 덤불을 만드는 장미과의 관목입니다.가시가 발달하여 찌르는 '찔레'가 되었지요.그야말로 들장미인 셈입니다.제주에는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찔레의 친척, 제주찔레(돌가시나무)도 있습니다.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이라는 국민가요 때문에 논란이 있습니다.붉게 피는 '붉은 찔레'라는 품종이 있는 모양입니다.제가 보기엔 일반적인 찔레가 맞다면 하얗게 피었다가 물드는 것입니다.찔레꽃이 익어가면 어떤 꽃잎들은 조금씩 붉게 물듭니다.저기, 윗사진 처럼요. 잉크가 살짝 뿌려지고 번지는 것 처럼요.제주의 찔레는 곱게 물들지도 않고 완전히 물드는 것도 드믑니다.아마 비바람 때문이겠지요.남도의 찔레들에서 곱게 잘 물드는 애들이 있더군요.홋가이도에서 본 ..
제주와 남부지방의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성 관목입니다.기다랗게 줄같은 줄기를 내어 바위, 나무 등에 부착해 벋어갑니다.줄기에 연속해서 꽃을 피웁니다.조건이 맞으면 대단한 군락을 만들기도 합니다.잎이 사철 푸르면서 일부는 빨갛게 단풍 들고는 떨어져 관상가치가 높습니다.꽃들이 일시에 피어나는 초기에는 방향제같은 향기가 퍼집니다.
남부 지방과 제주에 드물게 자란다고 합니다.습지나 논에 자랍니다.물에 사는 꼬리풀이라는건데 꼬리풀은 현삼과이고 물꼬리풀은 꿀풀과입니다.귀한 전주물꼬리풀과 같이 또는 이웃해서도 자랍니다.
전국에 자라는 국화과의 식물입니다.조금 축축한 땅을 좋아한답니다.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자주 보이는 꽃은 아닙니다.
제주에만 자라는 모양입니다.바닷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납니다.긴줄기를 벋어 바닥을 기면서 마디 마다에서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꽃을 피웁니다.다른 바닷가 식물들과 섞여 나기도 하고 혼자서 매우 큰 군락을 만들기도 합니다.꽃이 금불초를 닮았다 하여 상기의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정작 금불초의 가까운 찬척은 아니랍니다.
온대 지역에 분포하는 조건부 2년생 풀이라 합니다.(대표적인 겨울형 한해살이)가을, 겨울의 어쩌다 따뜻한 날에 흙에서 나온다고 합니다.그리곤 겨울 추위를 견디고 나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군락으로 피어납니다.특히 묵은밭 같은 곳에서 가득 피어날 때가 있습니다.마치 땅위에 붉은 자주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꽃 모양이 특이해서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쩐지 광대가 연상되기도 합니다.그러나 이름에 나물 자가 들어가지만 먹을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노을 지는 것을 보고 대다수 사람들이 손전화로 사진 찍더군요.저 사진들을 찍은 이유도 비슷한 심경에서라고 봅니다.초보가 참 겁도 없이 태양을 향해 들이대기도 했습니다.카메라 내의 촬상소자 몇 개가 탔는지는 모르겠습니다.제가 보기엔 별 이상 없어 보입니다.
이상은 한라산의 꽃입니다.밑은 중산간에 핀 애들입니다.전국의 산지에 피는 나리 종류입니다.하늘보며 피면 하늘나리, 땅을 보고 피면 땅나리, 중간이면 중나리라 합니다.말나리는 꽃밑 줄기에 잎을 두르고 나온다 합니다.큰 꽃으로 피는 나리 종류는 많습니다만 제주에는 참나리, 땅나리, 말나리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 이남에 자랍니다.닭의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식물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닭같은 조류들은 총배설강을 가지므로 대변, 소변이 합쳐서 한 구멍으로 나옵니다.그러니 닭의 소변이라고 따로 구경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얘기지요.저 풀을 뜯으면 조금 불쾌한 냄새가 나기는 합니다만 닭똥 냄새만큼 심하지는 않습니다.제주에서는 산, 들, 바닷가 어디에서나 잘 자랍니다.매우 독특한 꽃모양을 보여줍니다.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성 식물입니다.제주에서는 바닷가에도 잘 자랍니다.순백의 미를 뽑내는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바닷가를 환하게 합니다.
어떤 걸 매거나 메는데 쓰는 것을 질빵이라고 하지요.저는 제주사투리인줄 알았는데 전국에 쓰였던 말이군요.사위가 물건을 멜 때(짊어질 때) 쓰는 줄같은 거라는 뜻입니다.덩굴식물이나 줄기가 매우 약해 끊어지기가 쉽죠.전국에 분포합니다.꽃이 지면 씨가 익어가며 솜털을 만들어 바람에 날아갈 채비를 합니다.비슷한 식물인 할미밀망은 제주에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덩굴식물입니다.과거부터 열매, 씨, 뿌리 등을 약제로 사용하여 민간에게 잘 알려진 식물이라 합니다.낮보다 밤에 주로 꽃이 핀다고 하나 꼭 그런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강한 햇빛을 싫어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제가 관찰해 본 바로는 주로 마을 근처에 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남부 지방에는 노랑하늘타리도 같이 섞여 자랍니다.노랑하늘타리는 잎(결각)이 더 갈라지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익는다고 합니다.하늘타리 열매는 동그랗습니다.
전국의 산지, 양지바르면서도 습기가 있는 곳에 자란다고 합니다.저는 반도 땅에서는 계곡 옆에 있는 애들만 보았습니다.제주에서는 몇몇 오름과 한라산 높은 곳에서 봅니다. 꽃 가운데 네 갈래의 암술 머리가 있고 5개의 수술이 주위를 둘러쌉니다.그 수술을 10-15개 정도의 헛수술이 치장합니다.그래서 특이한 모양이고 인기가 좋습니다.또 수술 끝이 빨갛게(소위 루즈 바른) 치장되는 친구들이 생겨납니다.헛수술에는 꿀샘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반도 땅에서 처럼 많이 피지 않습니다.또 수술에 루즈 바른 친구들이 극히 드믑니다.한라산 높은 곳에는 애기물매화가 산다고 했었는데 그 학설은 취소된 모양입니다.헛수술이 3-5개인 백두산의 것을 애기물매화라 한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이 자랍니다.산이나 들, 길가에 흔히 피어납니다.눈길 주는 이 많지 않다도 제 스스로 봄을 뽐냅니다.윗사진에서 처럼 드물게 흰색변이도 있습니다.
현호색과 큰 차이가 없으나 꽃대에 털이 있고 포와 꽃줄기에 샘털이 있다고 합니다.윗 사진의 개체들에서 솜털이 잘 보이고 있습니다.현호색과 서로 연속적인 변이를 보이고 흔히 같이 자란다고 합니다.그러나 매우 드물게 보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탐라현호색은 보통 꽃색깔이 옅은게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탐라현호색이 많이 보이는 곳인데 제주에서도 드물게 바위 틈이나 위에 군락으로 자라는 곳입니다.다른 곳에 비해 유달리 꽃색깔도 옅습니다.저기에 탐라현호색이 얼마나 섞여있는지는 전 모릅니다. 양해바랍니다.
현호색 집안은 잘 아시다시피 종류가 많고 대단히 복잡합니다.댓잎현호생, 남도현호색, 수염현호색 등등.아무런 접두어가 붙지 않는 현호색이 집안의 대표주자이며 전국에 분포합니다. 무지개 색깔-가시광선의 스펙트럼-중에 노랑, 초록 계열만 없고 나머지 색들은 다 들어있는 꽃들을 보여줍니다.마치 종달새가 지저귀듯 피어나 고개를 들며 봄을 찬란하게 해줍니다.
(백록담 북동쪽 벽 너머 추자도, 관탈, 제주시 일부가 보입니다)(백록담 서벽)(백록담 남벽) 한민족의 집단무의식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대표적 상징 하나가 진달래라고 할 것입니다.(이런 표현을 쓰면 유식해 보이겠죠? 소위 융학파의 말투가 저렇습니다)제주에는 진달래가 없습니다.단, 한라산 높은 곳에 진달래 비슷한 애가 살지요.높은 산에 주로 사는 이런 애들을 '털진달래'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라산 것은 '한라산진달래'로 독립을 시켰더군요.저같은 사람은 아직은 전문학자들의 뜻을 이해 못하겠습니다.허나 한라산의 것에 한라산이란 접두어가 붙는 것은 환영해야할 일이겠지요.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애입니다.봄에 나물로 인기가 좋지요.제주의 깊숙한 오름 옆에는 과거 곰취가 엄청 자랐답니다.나물 뜯는 사람들이 하루에 두 푸대씩 했다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이젠 많이 뜯을만한 장소가 없다고 합니다. 한라산에 가을 들어가며 곰취 꽃이 피면 멋있는 사진 모델이 되어줍니다.
한라산 밑에는 가시엉겅퀴가 살지만 한라산 높은 곳에는 바늘엉겅퀴가 삽니다.꽃(두상화)이 무시무시한 창 모양의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게 보입니다.가시엉겅퀴보다 무장이 잘되어있는 셈입니다.왜 이렇게 단단히 무장을 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군요.보길도에도 산다고 되어 있군요.
반도땅에는 엉겅퀴가 사는데 제주섬에는 가시엉겅퀴가 삽니다.(식물도감에는 가시엉겅퀴가 전국에 분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가시가 있어야 생존에 유리했다는 얘기임은 분명합니다.어찌하여 가시가 필요했을까요.제주에서는 얘들을 '소왕이' 또는 '수왕이'라고 부릅니다.소들도 그 가시가 무서워 피한다는 얘기지요. 적어도 먹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첫 두 사진을 제외하곤 모두 한 장소에서 용을 썻던 결과물들입니다.처참한 실패라고 자인하고 있습니다.
여뀌 종류 중에 제일 먼저 꽃을 피웁니다.잎에 큰 검은 반점(어거지 쓰면 하트 모양)이 있어 개여뀌 등과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아래는 일종의 추상화입니다.저도 여뀌 종류로 작품?을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ㅎ저 장소, 묵은 밭을 가르쳐 준 분께 감사 드립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자란다 합니다.산과 들에, 그리고 바닷가에도 잘 자랍니다.둥그런 뿌리와 줄기를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과거 구황식물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공덕이 큰 식물인가 합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랍니다.양자바른 곳을 좋아합니다.줄기가 타래처럼 꼬여 올라가면서 꽃을 피워 매달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되었습니다.난초 종류 중에서는 비교적 눈에 잘 띄는 녀석입니다.
원추리, 큰원추리, 골잎원추리, 백운산원추리 등 종류가 많습니다.그 중에서 노랑원추리를 동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노랑원추리는 밝은 노란색을 가진 꽃을 피우는 것은 확실합니다.오후 늦게 피기 시작해서 아침에 집니다.몇 년 동안 욕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달빛 아래에서 얘들을 찍는 것은 결국 못해봤습니다.
원래 북아메리카산인데 제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답니다.제주의 들과 길가, 잔디밭 등에 군락을 이루어 피면 봄경치를 더욱 각별하게 해줍니다.물 건너온 잡초인 셈인데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남부지방에도 조금씩 피는 모양입니다.일본에선 아주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합니다.적자색과 하얀색에 가까운, 두 가지 색으로 피어납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 자랍니다.연보라의 색감과 각시라는 단어가 어울어져 묘한 감흥을 선사하는 애입니다.한라산 높은 곳에 피는 애들은 특별한 모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라 합니다.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지,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고 합니다.그런데 제주에도 자랍니다.한라산 자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높은 오름입니다.그 오름에 금붓꽃만 찍으러 가기도 그렇고 그 시점에 다른 꽃도 거이 없는 곳입니다.그래서 봄철에는 한 번 밖에 못가봤습니다. 괜시리 억울한 기분이 들어 경기 북부에서 딱 한 번 보았던 애들 사진을 마저 올립니다.양해 바랍니다.
중부 이남의 해안과 섬에 자란다고 합니다.범의 무늬를 지닌, 부채처럼 생긴 꽃이랍니다.저는 제주의 오름 딱 2군데에서 범부채를 보았습니다.누가 심어놓은 것이 아닌, 자생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애들이었습니다. 자동차가 서로 마주치면 피할 길이 없는 그런 농로로 2, 3 킬로미터를 들어가야 저 오름에 닿습니다.어느날부터인가 젊은이들이 그것도 주로 쌍쌍이 노을을 보며 사진 찍으려고 몰려들더군요.저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저기서 노을을 찍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얘도 해가 저가면 슬슬 꽃잎을 닫더군요.저 사진들은 아직 채 문을 잠그지 않은 꽃봉오리 하나, 두 개를 붙들고 씨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