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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대략 1-2cm 키의 멸종위기종 난초입니다.원래 전남의 백운산에서 발견되어 저런 이름을 얻었는데 지금 거기엔 없어졌다고 합니다.울릉도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12년 전 제주의 어느 컴컴한 숲속에서 수 십촉이 군락으로 피어있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잡초들 속에 가려져 숨듯이 피어나 있어 당시 내 사진 실력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나마 건진 것이 마지막 사진입니다.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원래 얘네들이 어느 장소에 피어났다가 다음 해에는 꽃이 사라지고 다른 곳에 출몰하는 도깨비같은 습성을가졌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11년, 야생화 초보 때 백록담에서 관음사로 내려오다 등산로 옆에서 저 애를 처음 보았습니다.그 때의 감격은......와.위, 아래 사진은 어느 동굴 속의 애들입니다.풍문으로 전해 듣고 혼자 헤매다가 겨우 찾아갔습니다.컴컴한 동굴 안에서 군락을 이루어 피는 애들이 참 신기했습니다.그리고 엄청 무서웠습니다.가는 길 수풀 속에 혹시 있을지 모를 독사들이. 2022년에 엄청나게 군락으로 피어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저 곳은 언제까지 보존이 될지......
얘는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야 한다.한 두 방향으로 찍은 사진으로는 전모를 알기가 힘들다.까다로운 아이인가?보기 드문, 귀하고 이쁜 아이인 것은 맞다.
남쪽의 깊은 숲속에서 켜켜히 쌓여 삭아가는 부엽토에서 영양을 취하는 부생란이다.잎이 나고 나중 열매도 맺는다고 하나 본 적이 없다.저 귀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새둥지를 닮았다? 글쎄다.
제주와 남해안의 일부 섬 그리고 일본에만 자라는 세계적 희귀종이라 합니다.제주 자생지를 보면 바닷물이 내륙으로 밀려 들어와 흐름이 제대로 안되는 염습지입니다.밀려온 해초들이 삭아가며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돌밭에 얘들이 자랍니다.황근은 노란 무궁화라는 뜻인데 꽃잎의 질감이 참 독특하다 저는 생각합니다.멸종위기종이었는데 복원운동을 해서 이제는 제주 곳곳에 심어놓았습니다. 하늘이 마치 뒤집어진듯이, 난리가 난듯이 온갖 색채가 춤추던 날.카메라 들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제대로 담아내질 못했습니다.
제주의 초여름, 육지의 여왕은 산수국이요 바닷가의 여왕은 참나리라 생각합니다.참나리는 산과 들에도 자랍니다.줄기에 주아라는 검은 열매 같은게 많이 생겨 무성생식도 하는 것이 독특합니다.정원에 심어놓아도 잘 큰다고 합니다.그런데 바닷가의 것들은 조금씩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 사진찍기를 훈련시켜준 게 참나리라 하겠습니다.
야생화를 찾아 다니는, 소위 '꽃쟁이' 분들 중 노랑땅나리를 아직 못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나같은 사람이 이런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리는 것을 보면 더 약으르고 더 보고 싶어질 것이다.내 초보 시절, 어떤 꽃이 어디에 피는질 몰라 얼마나 속으로 눈물? 흘렸던지.지나고 보니 보고 싶은 것은 언젠간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이젠 귀한 꽃들을 굳이 찾아가보려 욕심 내지도 않는다.전라도 해안가의 노랑참나리를 더는 탐내지 않는다.어쩌면 다 부질없는 집착과 욕심일테니. 그나 저나 저 애는 저 장소에 계속 피어나줄지 걱정이다.
연못 등에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뿌리를 진흙에 내리고 잎과 꽃을 물 위에 띄웁니다.콩알보다 작은 꽃.그런 애들을 그럭저럭 사진적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화면으로 잡아냈을 때의 성취감.그런 맛에 계속 찍게되는 모양입니다.원래 쓸모없는 일에 몰두하는게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요(?).저 애들로 일종의 풍류를 즐기는 셈이지만 옛날엔 열매가 기근을 도왔다고 합니다.
동해안이나 서해안의 습지에 드물게 자생한다고 합니다.제주에서도 몇몇 습지에만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크기가 1cm가 훨씬 안되는, 어리연꽃 보다 매우 작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입니다.콩알만한 애를 찍는 것은 힘이 듭니다.
개마고원 이남에 분포한다고 합니다.뿌리는 물속 바닥에 내리고 잎과 꽃은 물 밖으로 내미는,열매는 물 속에 맺는 생리를 가지며 이런 것을 부엽식물이라고 하는군요.노랑어리연꽃은 물이 흐르지않고 고여있는 물에 자라며 후미진 곳에 자라는 애일수록 황금색이 짙다고 하는군요. 남생이못이라는 조그만 연못 하나가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남생이인지 자라가 가끔 물 밖으로 주둥이들 내밀더군요.붕언지 잉어라고 여겨지는 물고기도 그렇구요.이걸 포함해 사진 장면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중부, 남부 지방과 제주에 자란다 합니다.뿌리는 바닥으로 벋고 잎과 꽃은 수면에 뜨는 부엽성 수생식물입니다.노랑어리연의 개화보다 한 달이 늦다고 합니다.모두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 3시 경이 되어가면 슬슬 꽃잎을 당습니다. 저곳은 개인 소유의 목장입니다.목장 안에 작은 자연습지가 서너 군데 있습니다.또한 저 습지 밑에는 동굴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언제부턴가 출입문을 잠그기 시작했습니다.요새는 출입할 수 있는지?야생화 찍기는 점점 힘들어지는 모양입니다.
꽃이 피었을 때 잎은 아직 없고 잎이 나왔을 때 꽃은 지고 없어,서로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고 상사화라 한다.제주땅에는 그 곳에 자라는 고유의 사랑과 상사가 있다. 제주 서쪽 어느 중산간 지경에 큰 군락으로 피었는데 이젠 볼품 없다고 한다.저 사진들은 동쪽 어느 오름 옆에서 찍은 것이다.매년 세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햇빛을 많이 받으며 피는 애들은 붉은 끼가 도는 것으로 보인다.컴컴한 숲속에서 빛을 덜 받는 애들은 붉은 색이 덜 돈다.
부추, 산부추, 강부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제주에는 음식에 쓰이는 부추말고 산부추와 한라부추가 있습니다.한라산 밑 해발 1100미터의 습지(1100습지)에는 매년 9월 말이면 장관이 펼쳐집니다.한라부추의 향연입니다.저 사진들은 안개낀 풍경이라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곶자왈 깊숙한 곳에서 빠른 애들은 2월이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일찍 피어날수록 눈을 맞습니다.봄이 와 모든 봉우리들이 활짝 피어날 때면 곶자왈에 향기가 흐릅니다.시간이 갈수록 향기는 사라져 버립니다.
과거 전주 근처의 습지에서 첫 보고가 되고 상기와 같은 이름도 얻었다 한다.전주가 개발되면서 습지가 메워지고 저 애들은 없어졌다 한다.한참 후에 제주 중산간의 어느 습지에 자라고 있는 애들을 발견하게된 것이다.
어느 절간 마당의 나무에 붙어있던 아이입니다.스님이 어느 공공기관에서 분양 받아 키우는 것이라 했습니다.2. 3년 꽃 피우다 결국 말라버린 것으로 보입니다.한 개체의 크기는 콩알만 합니다.
먼 남국의 바다에서 동그란 열매 하나 떠내려와 여기 모래섬에서 싹을 내밀고 꽃을 피웠습니다.그리곤 식구가 번성해져 큰 군락을 이루었습니다.사람들이 토끼섬이라 부르는 곳입니다.그 꽃은 문주란이라 불리워지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남방에서 씨가 떠내려와 정착한 것으로 보는 모양입니다.(문주란이나 부채선인장과 같은 팔자라는 것이겠지요?)제주의 북쪽, 주로 북동쪽 해안의 몇 군데에만 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녀란 말은 일본에서 온 것입니다.제주에서는 원래 잠수, 잠녀(사투리로 좀수, 좀녀)라고 했습니다.고려 시대에는 남자가 잠수해서 해물을 채취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저 식물에 독성이 있어서 해녀들이 유산시키려 할 때 이용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정확한지 확인이 안되는 설입니다만 어쨋든 매우 슬픈 이야기가 아닐수 없습니다.꽃의 색감, 질감이 매우 독특하지요.꽃이 익으면 콩꼬투리가 달리고 점점 크게 익어갑니다.
원래 아부오름에 계속 피었는데 그 동네에선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피어나면 누가 캐어가고, 다음 해 또 피면 다시 캐어가는 모양입니다.몽골 초원에는 잡초로 가득 자라는 것을. 아래는 몽골의 테를지 극립공원에서 본 피뿌리풀 모습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