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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제주와 전남지방에 자라는 외풀 종류입니다.특이한 꽃모양으로 시선을 끄는데 마치 호위하듯 톱니가 완연한 큰잎들이 받치고 있습니다. 국가생물종 목록에 등재된게 오래지 않은 모양입니다.씨앗이 참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전국 들이나 논밭의 습기 있는 땅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논뚝외풀은 기다랗고 가녀린듯한 꽃자루가 특징입니다.꽃 안의 노란 무늬도 이채롭습니다. 넓게 보면 논이나 밭 주변에 자라는 잡초인 것입니다.워낙 작은 애들이라 농사 짓는데 크게 걸치적거리지 않을 뿐입니다.논뚝외풀은 밭뚝외풀보다 남쪽 지방을 선호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제주에는 논이 거이 없고 밭이 대부분인데도 논뚝외풀이 압도적으로 많은 모양입니다.
전국 들이나 밭의 습한 곳에 자라는 현삼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크기가 7-15cm 정도인 아주 작은 풀입니다.씨가 참외를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쳐졌다 합니다.(그 씨는 본 적이 없습니다.) 밭뚝, 논뚝, 미국 등의 접두어가 안 붙는, 외풀 집안의 대표주자라 하겠습니다.제가 보기엔 울동네에서는 논뚝외풀이 제일 많고 외풀은 그 다음으로 여겨집니다.
제주와 영호남의 연못이나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햇빛을 잘 받고 물이 많이 고이지 않는 곳에 자랍니다.키가 10-20cm 정도인 작은 식물체입니다. 물 웅덩이가 마르자 진땅고추풀이 전체에 번지며 꽃을 피운 것을 우연히 봤습니다. 다시 저런 풍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위는 메꽃,아래는 큰메꽃이라 추정합니다.들이나 길가에 피는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입니다.나팔꽃과 같은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큰메꽃은 메꽃에 비해 잎이 삼각모양으로 넓고 밑부분이 좌우로 뾰죽하며 다시 2개로 갈라진답니다.취미로 야생화를 찾아다니는 사람한테 메꽃, 큰메꽃을 구별하라는 것은 일테면 가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흔히 농담삼아 야생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풀떼기과와 사진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풀떼기과는 너무 어렵습니다.
전국 산기슭의 양지바른 풀밭 또는 바닷가 경사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입니다.그 뿌리를 백수오, 백하수오라 하며 한방에서는 아주 좋은 보약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제주의 백하수오 채취꾼과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채취꾼들이 너무 어린 식물까지 남획하여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합니다.제주의 동쪽에는 전멸 상태고 서쪽에는 간혹 보인다고 합니다.저는 어쩌다 큰 유리병에 담근 상당한 크기의 백하수오주를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그게 귀한 것인지 모르고 있었으니 준 사람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습니다.선물했던 사람은 시큰둥한 제 태도에 너무 실망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집에 일년 가까이 두다가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하여 결국 병을 다 비우게 되었습니다. 그거 다 마시는 몇 달 동안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