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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한라산과 북쪽(충북, 강원)의 고산지대에 자라는 딸기입니다.한라의 성판악 등산로 가운데, 용케도 사람들의 발길을 피해 한 포기가 피어있더군요.과연 밟히지않고 열매까지 맺었는지 궁금해 집니다.열매는 맛있다는 기록들이 있군요. 기록을 위해 올려둡니다.
9월에 피는 난초입니다.뿌리에 둥그런 덩이가 2개 달려있어 방울이란 이름을 얻었다 합니다.한라산 남쪽 사면 밑의 숲에 자란다고 합니다.어쩌다 찍게 되었는데 매우 귀한 식물이군요. 제주방울란도 있습니다.희귀한 꽃을 부러 찾아다니지 않으니 게으름을 피우다가 시들어가는 애를 찍기는 했습니다.사진이 마음에 안들어 금년 가을에 다시 찍어보고 올려볼 생각입니다.
초봄에 논둑이나 밭주변 등에 피어납니다.해넘이한해살이 풀이라 하는군요. 겨울을 난다는 얘기겠지요.이 작은 애의 어린순을 채소로 먹었다니 조상님들이 참 불쌍해 보입니다.허긴 제주의 것보다 육지애들이 훨씬 크기야 하겠지요.
전국의 바닷가에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갯벌 근처나 바위틈에 자랍니다.제주에서는 원래 소수의 염습지에 하나, 두 개씩 피어나지 군락을 이루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저 사진의 군락은 어느 양어장 배출수가 뒷마당으로 배어나오는 곳에 피어난 애들입니다.아마 지금은 다른 풀들에 눌려 없어지고 있을 것입니다.조건이 맞는 어느 다른 곳에서는 또 군락으로 자라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럽 원산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거이 전국에 퍼져있는 모양입니다만 제주에선 묵은 밭을 노려 군락으로 피어납니다.그러다 밭을 갈면 다 없어지는 잡초이지요.제주에선 거이 사철, 겨울에도 몇 포기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군락으로 피는 곳에 가면 싸구려 향수 냄새가 납니다.오후 1-3시 사이에 전체 꽃을 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어쨋든 요사이 제주의 봄풍경에 한몫 거들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2년살이 풀이라고 합니다.10월에 피어난 저 애는 무슨 괴불주머니일까.눈괴불주머니는 북쪽에 산다니 제외됩니다.그럼 필경 선괴불주머니나 가는괴불주머니일 것입니다.꽃의 밑부분이 너무 볼록하지 않고 꽃 끝의 자주색 반점이 너무 선명하지 않고 꼬투리 안의 종자는 1-4개가 아닌 5-9개사이로 여겨집니다.그러니 저 애는 선이 아닌 가는괴불주머니로 봅니다.(맞는지는 당연히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종의 학문적 깊이도 어마어마 합니다.평생을 몸바쳐도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일 것입니다.공부가 싫어 머리 식히려고 꽃사진을 찍는데 웬걸, 제대로 하려면 식물학 공부를 눈꼽만큼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참 내, 이런 것이 인생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댜행인 것은 공부는 안 해도 되고 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