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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늑의 야생화 풍경
제주의 남쪽 기슭 숲에 자라는 활엽관목입니다.진달래과 친척인 월귤, 정금나무, 모새나무들 보다 더 앙증맞고 기묘한 꽃을 피워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제 특기인 광각사진 찍기는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그러고 보니 이 애들의 빨간 열매도 못찍어줬군요.
자금우과의 자금우, 백량금처럼 빨간 열매를 맺는 상록관목입니다.꽃모양도 서로 비슷합니다.그러나 산호수는 추위에 더 약한지 한라산 남쪽 저지대의 숲속에서 주로 자랍니다.산호수가 자라는 곳에는 자금우, 백량금도 섞여 자랍니다.자금우보다 키가 작습니다. 그리고 잎과 줄기에 털이 있습니다.
위 세 개의 사진은 수꽃입니다.아래의 두 사진은 암꽃입니다.시기가 늦어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입니다.변산반도 이남에서 자라는 상록 떨기나무입니다.크리스마스 카드에 흔히 등장하므로 잎과 열매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할 겁니다.꽃이 아닌, 열매가 열리는 겨울을 이 나무의 주된 계절로 분류해 봅니다. 중요한 얘기 아닙니다만. (떨기나무란 보통 2m 이하 크기로 주된 줄기가 없이 밑둥에서 부터 덤불처럼 줄기가 벋어나가는 형태의 나무를 말합니다.)
일본에만 있는 난초인줄 알았는데 물영아리 오름에서 발견, 보고되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이름도 영아리가 붙은 것이지요.꼭 이쑤시개 굵기와 키를 가졌습니다.전체가 흙갈색이라 바닥의 낙엽이나 나뭇가지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다행히 몇 년전부터 법정사 들레길 입구, 바로 길가에 계속 피어납니다.정보를 아는 전국의 탐화객들이 계속 구경해오고 있습니다.소위 국민출사지가 된 셈이지요.햇빛이 좋은 낮 12-3시 사이에 꽃잎을 여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제 개인 소견입니다.
전국의 숲 가장자리나 습지 주변에 자라는 난초입니다.저는 제주에서는 딱 두 군데에서 보았습니다.돈네코의 선덕사 위 길옆의 것은 과거에도 피어왔다 하고 저도 몇 년 동안 보았습니다.그런데 누가 계속 꽃대를 잘라버리던군요.결국 피지않게 되더군요.1100습지에도 계속 피어왔다 하는데 제가 한 번 보고는 다시 안피더군요.지금 어디 피는 곳이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사진도 별로 없습니다. 꽃의 화려한 색깔이 닭의 것을 닮았다 합니다.닭의 빨간 벼슬을 닮았다는 것이지?언뜻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만 뭐 옛사람들의 상상력이 풍부했다 여겨보기도 합니다.